(전시)모두예술주간 2023: 장애예술매니페스토 <무리무리아무리>

2024. 4. 12. 22:17전시

 

 

 

‘장애인의 예술가되기’ 또는 ‘장애인을 예술가로 만들기’가 아닌 ‘장애/비장애인의 예술하기’ 관련 실제 모습과 다양한 상을 탐색한다. 한 사람의 ‘예술하기’는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것 외에 일상적 리서치, 자기 탐색, 비예술적 행위 등 여러 방식으로 시도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무리 해도 삶에 무리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비가시적이거나 지난한, 그 무리한 작업의 과정을 이어간다. 반면 예술계 안에서의 장애인의 ‘예술하기’는 작품의 완성 및 발표, 전업작가 되기 등으로 한정되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장애인을 둘러싼 불안정한 삶의 환경, 성인 이후 사회적 활동 기회의 부족 등과 관련이 높다. 이때 ‘예술’ 또는 ‘예술하기’가 한정된 상을 전제한다는 것, 또한 그것이 직업군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선택된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의 일상적 ‘예술하기’와 관련한 무리한 시도들을 나누는 사전 프로그램, 그 이야기를 ‘무리’로 시각화, 의미화하는 전시, 워크숍, 토크를 진행한다.

 

글- 기획자 최선영 

 

 

<무리무리아무리>는 '모두예술주간 2023: 장애예술 매니페스토'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6개월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였습니다. 9usaram은 전시, 실행, 공간 디자인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8명의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일상적 예술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내부 워크숍을 통해 '무리'를 만드는 점토작업을 했습니다.  채팅으로 작업 아이디어를 주고 받거나 당근 어플로 물건을 수집하거나 산책을 하며 마음을 정돈하거나 가족과 관계를 맺거나 등등 예술과 일상 언저리에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소품 작업으로 나왔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이를 무리와 군집으로 시각화하여 펼쳐놓습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띠같고 행진같아보이기도 합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소소한 재미가 느껴집니다. 

 

 

 

●  무리무리아무리

  기간 : 2023.11.1~2023.11.12

  참여작가 : 고혜실, 김은설, 김지영, 박소정, 박소희, 이재환, 정진호, 조동광
공동작업물 ‘무리무리’ 작업자 / 고혜실, 구은정, 김신아, 김은설, 김지영(109), 박관우, 박민주, 박소정, 박소희, 오로민경, 이려진, 이재환, 이희원, 정지성, 정진호, 조동광, 최선영

●  총괄기획: 최선영

●  전시 기획: 구은정

●  기록 및 아카이빙: 이려진

  주최, 주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문화체육관광부